기억 하는지
藝堂/趙鮮允
푸른 초원에
네 잎 크로바를 찾으러 가서
너와 나
꽃반지 만들어
너는 신랑 나는 각시
손가락 걸며
언약을 했었지
소슬 바람에 파르르
시린 입술 오므리고
너의 손가락에 곱게 묶어주었던
유년의 추억이
꽃비가 뜨락에 내리던 날
우울한 마음 달래 주는 꽃님의 미소에
추억의 향기까지 살며시 스며들어
봄 햇살속에 머금고 있다
생각난다
네가 만들어 준 꽃반지 끼고
다정히 손 잡고 거닐던 그 오솔길을...
어디에서 늙어가고 있는지
지금은 눈가에 잔주름 가득하고
백발이 성성하겠구나
그날의 약속을 너도 기억하는지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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