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계절 끝에서 藝堂/趙鮮允 낙엽지는 밤 가는 계절이 아쉬워 채색 옷 단장에 슬픔을 흘린다. 가을빛도 비껴선 끝 자락 부여잡은 석양빛이 애처롭다 . 내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 찬이슬 맞으며 밤새 잠들지 못하고 그리움의 떨림으로 메아리지는 허공위에 목 마름이 애련하다. 무디어진 가슴에 이렇게 사무칠줄이야 차 한잔으로 목 마름을 재우며 조용히 미소를 보낸다. 이제 시린 바람 온몸으로 기꺼이 껴안고 가야 하거늘 가을은 고독함도 아름다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