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정자 나무 예당 /조선윤
동네 어귀에 상징으로 서있는 큰 나무 태풍이 불어오면 세찬바람 견디지 못해 부러지면서 바람막이 되어 주느라 얼마나 힘겨웠을까 철따라 다른 모습 보여주며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며 천년 만년 세월 따라 간직한 사연 얼마나 속앓이가 많았으면 속이 텅텅 비었을까 긴 역사 간직한 채 오가는이 쉼터 되려 오늘도 우뚝서서 새봄이 오기를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