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봄앓이

예당 조선윤 2005. 3. 19. 11:50
    ☆봄앓이 / 藝堂☆
    
    상아빛 속살 들어내고
    꽃망울 터뜨리는 소리 요란한데
    가슴속 붉은 반점이 
    가쁜숨을 타고 역류해 
    내 온 몸 가득 번져 깊은 숨자락
    냉가슴 되어 신음한다
    생살베인 쓰라림은 애련의 상처로
    그리워 눈물짓게 하는 사랑
    눈속에 스미는 보고픔은
    가슴앓이로 오고
    실낱같이 가느다란 향기로
    찬란한 봄날의 황홀함 사이에서
    가녀린 마음이 애달프다. 
    잠자던 상채기는 깊어가고
    웬지 모르는 방황 그 흔들림으로
    속으로 아픈 계절
    푸르른 그리움 흐르는날
    봄향기 실어와 꽃은 피는데
    내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는
    하얀 그리움으로 봄앓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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