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

겨울 비

예당 조선윤 2010. 1. 20. 09:38

겨울 비
                          예당/조선윤
손끝은 마비되어
두 눈은 힘없이 감긴다
어떠한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는 듯
아파지는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인다
창가에 늘어진 화초는 
여전히 초록빛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들의 희망이 되어 
빗소리는 사랑의 멜로디가 되어
치유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차디찬 가슴으로 스며들어
온몸에 한기로 채워지고
야윈 뺨으로 주르륵 흐르는 
아이티의 그 눈물은 또 다시 
겨울비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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