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신 임 가시는 길에
예당/조선윤
수류삼방 매화 향기 들리시나요
청빈으로 평생을 살아
아름다운 맑은 향기 뿜어
진정 무소유로
철저한 자신의 엄격함으로
본질적인 중심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평생 비움의 가르침을 설파한
종교를 초월해 시대의 큰 스승이시며
탁월한 깊은 사유를 통해
큰 사랑을 받으신 스타이시며
끝없이 구도자의 길을 감내 하셨습니다
소박한 행복을 일깨운 크신 임은
바람이 나뭇가지 스치듯 떠나셨습니다
무거운 목탁소리 정적 깨트리고
흐트러짐 없는 수행의 길
열반에 드신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합니다
이제는 편안히 극낙왕생 누리소서.
2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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