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가난한 영혼은

예당 조선윤 2010. 4. 25. 19:38
    가난한 영혼은 예당/조선윤 밤새 뒤척이는 뜬눈에 까맣게 태운 등불이 저문다 상념에 매달린 하얀밤 시간의 끝자락에 채색하는 무언의 갈망 서걱이는 바람처럼 어스름 새벽을 깨치는 영혼 숨 쉬기 조차 힘들어 여운처럼 그리움이 묻었다 푸른 안개 피워 올려 휘휘 저어 가면 젖어 있는 눈망울 본질의 흔들림에서 거세게 밀려오는 번뇌 간직한 침묵의 언덕에 아쉬운 미련만 남아 집어 삼킬만큼 강한 흡인력 속으로 미끄러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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