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비움 예당/조선윤 사랑의 미움도 부질없는 욕심도, 원망도 다 버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 세상 미련 버리는 것이 일체 세간사 애착을 밀어내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일이었던가 이리도 홀가분한 것을... 이젠, 비움의 자리에 무엇으로 채워질까 한 줄기 빛이 들어와 마음을 밝혀 비움은 평정의 평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