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불빛은 찬란하건만
예당/조선윤
큰 날개를 달았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얇은 지갑
단숨에 잡아먹는다
위풍당당 눈 돌아간다
부탁 받은 욥션은 과감히 커트
오늘은 무엇이라고 변명할까
사모하는 카트여!
머리 둘 곳 없는 거리에서
피할 수 없는 생존의 전략
도시의 불빛은 찬란하건만
요즘 물가가 웬수다.
공존의 그늘에서 늘어나는 서민 한숨
인파 속 드러낼 수 없는 존심
수많은 어휘의 성찬이 가슴 후비는
화려함 뒤의 쓸쓸함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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