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한때는

예당 조선윤 2011. 4. 27. 10:44

                   

      한때는 예당/조선윤
      한때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며 
      화려한 무대 위에서 나 자신을 드러내며 
      관중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했었다 
      한때는 
      짙은 묵향 속에서 
      내 필체를 그리며 고고함을 보이려고 
      심취하기도 했었다 
      한때는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멋지게 돌아가는 멋에 
      나 자신이 매료되기도 했었다 
      한때는 
      심각 할 정도의 회의에 빠져 
      두꺼운 심리학 사전을 통독하며 
      자신을 찾으려 빠져 들었었다 
      지금은 조그만 네모상자 안에서 
      시샘에서 목축이며
      언어로 영혼의 집을 지으며
      또 다른 인생을 배운다.
       
♬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레인(The rain)의 'Rememb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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