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에서
예당 조선윤
세월만 먹고 사는 노을진 나이
이젠 얽매인 삶 풀어 놓고
여유로움에 기쁨도 누리고
내 인생의 흔적
영겁의 질곡의 세월
폭넓은 이해의 인생관으로
삶의 바탕을 이루어
남은 세월 살다 가야하지 않겠는가
험한 파도를 넘고
암초에 부딛히면서도
쉼없이 노저어 가지만
결국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
어차피 다 버리고 떠날 삶이라면
사심없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가야할 길
오늘 아침을 밝힌 시간은
내일 마음의 아침을 밝힌다
한결같은 삶으로 함께 비를 맞으며
시련을 견뎌낸 꽃만이
그윽한 향기를 내는 것처럼
시련 뒤의 성숙은 짙은 향기를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