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 藝堂
새하얀 모래밭 솔밭 사이로
금빛 석양이 길다란 그림자 끄을며
거니는 해변에
모래성 기슭마다
고운 나래를 쌓고
타는 파도위에 노래는 숨다
머리위로 날으는
물새떼 울음소리
외로운 벗인양 스며든다
발등을 타는 물결이 고웁다
저리도 망망한 수평선 위에
멀리 등대는 그 누구의 눈빛 닮아
찬란하게 노을빛이 선명하다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소리
그 여운이 흩어 질때면
세월따라 썰물해간
아련한 추억이 인다
나홀로 거니는 해변에
수면위로 떠오르는 그리움에
홀로 여위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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