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아름다운 날에 藝堂/趙鮮允 길섶에 핀 들꽃 향기 가슴에 담고 고추 잠자리 날으는 하늘가엔 가을이 가득하다 어디서 들려오는 풀벌레 울음소리 멀리 떠나간 그리움을 불러온다 떠나온 발걸음에 아쉬움 남아 높아만 가는 창공에 빈 그리움 흩어지고 홀로 선 외로움이 이슬되어 내린다 소슬바람 살포시 내게 다가와 그리움 전해주면 파란하늘 바라보며 가슴을 열어 그리움 속에 가을의 향기를 사랑하는 이에게 그향기 전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