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나의 뜨락은

예당 조선윤 2005. 9. 27. 10:37

       
      나의 뜨락은 / 藝堂
      나의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예쁘게 가꾸어 놓은 앞집 뜨락엔
      철철이 고운 꽃을 피우고
      정성으로 사랑으로 키우는 
      그 고운 뜨락을 
      날마다 바라보면서
      기쁨 가득 행복했었다
      어느날 주인이 바뀌면서
      그곳엔 예쁜꽃도 없다
      사랑으로 가꾸는 손길도 없다
      사람에 따라 그렇게도 달라질 수 있을까 
      나의 뜨락은 어떻게 보여졌을까
      바라보면서 삭막함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지금의 나의 뜨락은 
      한 떨기 꽃들이 피어나고
      그 꽃으로 화안하게 눈부시다 
      그 향기에 젖어 
      눈부신 햇살에 쉴 만한 꽃 그늘은 
      내 인생에 깔려 있는 숱한 눈물과 
      피묻은 외로움을 담아주는 
      따스한 나의 둥우리임에
      내 고운 뜨락으로
      꽃을 빚어 내듯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늘도 정성으로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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