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그리움의 꽃

예당 조선윤 2007. 5. 14. 17:37

그리움의 꽃 예당/조선윤 하얀 그리움 모퉁이 돌아 햇살 젖어든 향기 가슴을 적시면 선잠 깬 봄 너머로 가장 먼저 화사한 자태로 가슴에 피어나는 꽃 긴 세월에 묻혀도 봄빛 고운 날 뜨락에 홀로 선 그리움은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 되어 그리움의 언덕에 슬픈 인연처럼 흐느끼는 바람되어 꽃지는 소리에도 잠 못들고 지난 세월 고스란히 남아 기억의 편린은 아름다움으로 빛나 물기 머금은 색고운 빛깔로 마음의 문을 닫아도 두 눈 가득 어른거리고 맑은 햇살 강물처럼 푸른 이파리 딛고 흘러가다가 산을 넘지 못한 봄비 되어 가슴을 파고들어 피워내는 그리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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