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바다
예당 조선윤
질기게 이어가는 모진 삶
차디찬 엄동
신문을 이불삼아
한파를 이겨내야하는
사각지대 유영하는 가난한 영혼
화려했던 날들은 어디가고
주름진 세월에 고통만 남았나
자신의 존재가치조차도 거부하니
희망은 악순환에 버렸나
서러운 세치 몸둥이 하나
뉘일 곳 없는 처량한 신세
세상을 탓하랴
자신을 원망하랴
가슴속 스미는 아픔
한 서린 외로움에
길 위에 머문 걸음아
허기진 삶
울분에 상처난 가슴
소주병만 애궂게 비우는구나.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 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