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봄날의 유희 예당/조선윤 고즈녁한 풍경화 한 폭 꽃바람 타고 금빛 봄 햇살로 내려 속살대며 움트는 나뭇가지 시새움에 곱게 부서지는 노을 빛 온 산을 물들이는 진달래 능선 고운빛 여울지는 날 푸른 미소 피어나는 산허리엔 희망이 저만치서 오는데 환한 함성 터져 올라 물씬거리는 환희의 언덕에서 꽃잔치 벌려 들썩대는 춤사위 벅찬 감흥에 젖은 가슴 향기로 뿌려지고 송글송글 피워낸 황홀한 입맞춤으로 토해내는 시어가 꽃속에 질펀히 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