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가을 마중

예당 조선윤 2009. 8. 25. 09:00
        
      가을 마중
                     예당/조선윤
      높아진 창공
      아직은 한낮의 뙤약볕은 아스팔트를 달구지만
      맑은 햇살 내려 앉아
      조석으로 서늘한 기온이 가을을 느낍니다
      성급한 마음은 가을 마중을 나갑니다
      나만의 한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코스모스 사잇길도 가을이 와 있습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파아란 하늘엔 흰구름 떠가고
      풀내음 가득한 숲길에는
      벌써 가을이 성큼 와 있네요
      푸름 점점 퇴색되어 가고 
      소박한 들국화 미소 짓네요 
      제법 선선해진 가을의 문턱
      스치는 바람도 향기롭습니다
      오솔길을 걷습니다
      눈물이 날만큼 감동을 줍니다.
      대자연의 고요함을 음미하는 시간
      가을 기운이 그 길에 내려서고  
      산책길이 상쾌합니다 
      호젓한 숲속으로의 '가을 마중'  
      바람과 구름, 모든 것이 
      청량감을 더해줍니다
      풍성한 가을은
      이미 내 가슴에 와 있고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숲길 열기 가신 바람에  
      바알갛게 가을은 영글어가고
      내 가슴에는 가을 소리가 납니다.
      풀벌레 울름 소리에 
      애틋하게 서리는 그리움
      맑은 공기 가득 담아
      달려오는 가을의 소리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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