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가을 마중 예당/조선윤 높아진 창공 아직은 한낮의 뙤약볕은 아스팔트를 달구지만 맑은 햇살 내려 앉아 조석으로 서늘한 기온이 가을을 느낍니다 성급한 마음은 가을 마중을 나갑니다 나만의 한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코스모스 사잇길도 가을이 와 있습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파아란 하늘엔 흰구름 떠가고 풀내음 가득한 숲길에는 벌써 가을이 성큼 와 있네요 푸름 점점 퇴색되어 가고 소박한 들국화 미소 짓네요 제법 선선해진 가을의 문턱 스치는 바람도 향기롭습니다 오솔길을 걷습니다 눈물이 날만큼 감동을 줍니다. 대자연의 고요함을 음미하는 시간 가을 기운이 그 길에 내려서고 산책길이 상쾌합니다 호젓한 숲속으로의 '가을 마중' 바람과 구름, 모든 것이 청량감을 더해줍니다 풍성한 가을은 이미 내 가슴에 와 있고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숲길 열기 가신 바람에 바알갛게 가을은 영글어가고 내 가슴에는 가을 소리가 납니다. 풀벌레 울름 소리에 애틋하게 서리는 그리움 맑은 공기 가득 담아 달려오는 가을의 소리를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