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堂의 산문

아름다운 섬

예당 조선윤 2009. 12. 5. 10:37
아름다운 섬 무이도 가는 길 / 예당 조선윤
 
 
거대한 인천대교를 타고 가다보면 무의도 이정표가 보인다
용유, 무의'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얼마 안 가 잠진도 선착장이 나온다.
 
 
옛날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무의도라지
무의도 가는 길은 잠진도에서 이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한다
 
 
 
좌우로 펼쳐진 바다를 거느리고 오르는 짜릿한 쾌감
서해 바다에 올망졸망한 섬들과 인천국제공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나개와 실미 해변
하루 두번 썰물 때면 길이 열린다.
그때 발이 뻘 투성이가 되는 것을 감수하면
아픈 현대사의 현장 실미도는 당신 것이다
 
 
무희의 옷처럼 아름다운 섬, 무의도
눈앞으로 실미도와 은빛 모래가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보이고
낙조 시간에 맞추어 산에 오르면 한층 더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실미도'의 흥행 성공으로 빛을 보게 된
서해의 자그마한 섬 실미도.
북파 공작원이 양성되었다는 삭막한 현대사를 간직한 곳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이제 섬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초승달 모양의 실미 해수욕장도 무의도 나들이를 즐겁게 해준다.
특히 하나개 해수욕장에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실미도에 들어갈 때 배는 필요하지 않다.
무의도와 실미도 사이에는 하루 두 차례 약 3시간 동안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무의도에 위치한 실미 해수욕장에서 실미도를 잇는 길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위를 터벅터벅 걸어도 약 5분이면 실미도에 다다를 수 있다. 이 길은 '실미 모세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반대편 해안가로 난 오솔길을 약 500m 걸어가면,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영화 세트는 이미 다 철거되어 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아쉽지만 영화와 역사의 한 공간에 서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실미도 관광을 짧게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갯벌 체험'이 기다린다.
실미도와 무의도 사이의 길엔 소라와 바지락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것들을 직접 손으로 잡아볼 수 있다는 것도 실미도 여행이 주는 재미다.
단 갯벌에서 양식되는 굴은 채굴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심좋은 아주머니께서 금방 체취한 굴을 발라 주셔서 신선한 맛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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