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동쪽해상에 위치한 내도(안섬)와 외도(밖섬)는 호수에 떠있는 돗단배처럼 아름답다 거제도는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 두번째로 큰 섬인데 거제대교를 통하여 통영시와 연결되어 있어 육지와 다름이 없이 통행한다 주변의 수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며 이곳 바다에 홀로 있는 섬에 위치한 해상농원이요 공원이다 거제의 구조라 선착장에서 파트너 연락선을 탔다 선장의 구수한 입담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도(內島)는 이름 그대로 커다란 거제도 중 거제8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공곶이로부터 안쪽에 있는 섬이고 외도(外島)는 밖에 있는 섬이다. 동백꽃이 우리 일행을 환하게 반긴다 즐거운 여행 되라고 미소 짖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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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도는 상록수림과 해안바위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섬으로서 이말등대에서 보면 거북이가 외도를 향해 떠나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섬'이라고도 한다 천국 정원의 남도의 파라다이스 해상공원에도 올해는 유난히 더딘 봄이라서 그런지 햇살이 없으니 색갈이 옅다
외도는 1969년 이창호씨와 그의 아내 최호숙 부부가 거주를 하면서 하나씩 가꿔졌으며, TV 드라마와 광고 등의 배경지로 유명해졌다. 故이창호 회장은 1934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낫으며 1.4후퇴 때 맨손으로 월남하여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성신여고에서 8년간 교사로 재직하였다. 그후 사업가로 변신하여 동대문시장에서 의류 원단사업에 성공, 우연한 기회에 외도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30여년간 척박한 바위섬을 지상의 낙원으로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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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또 찾으리라 생각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 예상외로 큰 수확을 거두고 돌아왔다. 외도는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직행을 하면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파트너'란 유람선을 타고 먼저 거제해금강의 절경을 선상유람을 한 다음에 외도에 갔다. 외도(外島)-보타니아 비경은 눈비에 세월을 이겨낸 흔적이 역역하다 숱한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도약을 본다자연에 대한 겸손은 삶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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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최호숙 여사는 1936년 경기도 양주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서울사범과 성균관대 국문과, 이화여대대학원을 졸업하고 18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외도에서 자라고 있는 풀 한 포기 돌 하나에서부터 음악 선곡, 조각품 선정, 체계적 조경구성과 실제 수목 배치까지 직접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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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부부가 사랑과 정성으로 합심하여 일구어낸 인간승리의 장(場) 답게 두 나무가 자라 하나가 된 향나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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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여행은 이곳부터 시작된다.방향표시를 따라 경사진 길을 조금 걸어 오르면 삼거리 안내센타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아열대 식물원의 시작이다. 길 양쪽에 야자나무들이 무리 지어 그 이국적인 남국의 멋을 실컷 자랑하고 있다. 특히 50여종의 선인장 동산은 어린이에게 더 없는 교육의 장소로 모든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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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다 이 거대한 해상공원을 이루어낸 수고에 절로 감격에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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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아름다운 조각작품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13개의 아름다운 비너스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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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형상화한 갖가지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다 놀이조각공원 앞에 세워진 남편 이창호님께드리는 아내 최호숙님의 애정이 담긴 헌시가 있다. 그 내용이 감동적이어서 사진과 함께 싣는다.
외도와 이창호씨는 69년 우연히 바다 낚시를 갔다가 풍랑을 피하며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밀감농장으로,그 다음은 돼지사육으로 시작했으나 그나마 실패하고, 농장대신 식물원을 구상하게 된다
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천평을 개간,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1만 3천평의 수목원을 조성하고,
외도의 자생 동백나무 외에 아열대 선인장, 코코아 야자수,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종려나무, 남아프리카산
압데니아, 코르디 프리아, 귀면각, 부채선인장, 부겐빌레아, 금목서, 금황환등 천여 희귀종을 심어
온대 및 열대식물원을 가꾸었다.
부인 최호숙씨도 전세계의 식물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면서
수목배치, 조경구상등을 담당하고 있다. 강수일 이사와 그 가족은 원래부터 섬에 살던 주민으로
지금까지 남아 함께 외도를 관리하고 있다. 정문, 매표소, 화장실, 전망대,관리사무소, 리스하우스,
휴게소,선물가게, 기념관등은 강병근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가 자연의 멋을 살려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하였다.
95년 4월 15일 개장하여 "한 차원 높은 섬 문화 창조"에 헌신하고 있다.
배에서 내리면 선착장 바로 앞의 빨간 기와가 이어진 예쁜 아치 정문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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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어울린 절경 꽃이피면 더욱 환상적인 낙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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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다를 바라 보면서 아름다운 이곳에서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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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최옥숙 두 부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