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푸른 젊음의 산화 예당/조선윤 대한의 아들 젊은이여 ! 숭고한 사명을 다 하다가 싸늘한 그대들의 귀환 앞에 목놓아 웁니다 그토록 무사 하기를 빌었건만 끝내 싸늘한 귀환에 애끓는 비탄 속으로 빠졌습니다 조국의 숭고한 부름을 받아 사명감을 몸소 실천하며 분단 조국의 아픔을 삭이는 아름다운 꽃보다도 더 정열적으로 자신의 젊음을 불사르든 대한의 아들이여! 서해바다 캄캄한 수중에서 그대들이 생각했던 조국을 떠올려봅니다 캄캄한 어둠이 그물처럼 내린 찢긴 함실에서의 꽃들의 피맺힌 함성을 들었습니다 백령도 깊은 바다 검은 파고에 묻힌 채 나보다 더 내 조국을 사랑한 침묵하는 천안함 영웅들이여! 싸늘하게 굳어버린 손으로 굳어 움직이지 않는 입으로 다시는 설 수 없을 다리로 가슴 속 한줄기 열정으로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조국을 외면하지 않고 전선의 초계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버려 해안을 지켜냈는데 그대들의 가족 앞에 우리는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준비 없는 이별에 목젖까지 차오른 슬픔에 통곡 합니다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그대들의 주검이 헛되지 않도록 정의로 끓는 뜨거움으로 천지를 포효할찌니 대한의 수병으로 영원히 남게 될 그대들이여! 사랑합니다. 대한의 아들이여 ! 그대 다 피지도 못하고 물젖은 몽우리로 산화하여 구릿빛 육체는 차디찬 바다에 던져졌지만 당신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생생히 살아 영원할 것입니다. 20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