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창가에서
예당/조선윤
그 찬란한 봄은 가고
울창한 숲길 지나
낙엽지는 뜰에
마음 섧더니
어느덧 하얀 눈 내려
세월의 무늬로 남았네
이글거리던 태양
너울대던 푸른 몸짓
꽃처럼 피어나던 푸른 꿈은
세월의 뒤안길에 서성이고
반짝이던 날들
따뜻한 가슴 속에
향기로 남아
봄,여름,가을, 겨울.
창으로 보이는 신선한 세상
다른 계절의 바람의 노래
떠나는 시간의 행간에서
달콤한 숨결로 영혼을 깨워
맑은 햇살 사랑으로 속삭이며
신비의 세상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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