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커피 연가

예당 조선윤 2011. 1. 30. 16:48

                   


    커피 연가
                                  예당/조선윤
    눈부신 햇살에 취해
    커피로 여는 아침 
    주어진 이 순간은 꽃의 화신인 양 
    피어오르는 커피향 속에 
    또 다른 의미와 느낌으로
    미래를 등에 업은 시간 사이로
    자유와 동행하는 따스한 입김
    대지로 내딛는 향기 위로
    고매한 진실의 노래가 흐르는데
    충만한 삶을 위한 기도가
    한 모금의 향기 속에 빠져들어
    낭만의 여유도 맛보고
    허접한 일상 속에 위안이 되는
    애환의 길동무여
    커피잔에 투영되는 삶의 조각들
    삐그덕 거리는 세상 위로
    고단한 하루가 있을지라도
    이 순간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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