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조선윤
눈부신 햇살에 취해
커피로 여는 아침
주어진 이 순간은 꽃의 화신인 양
피어오르는 커피향 속에
또 다른 의미와 느낌으로
미래를 등에 업은 시간 사이로
자유와 동행하는 따스한 입김
대지로 내딛는 향기 위로
고매한 진실의 노래가 흐르는데
충만한 삶을 위한 기도가
한 모금의 향기 속에 빠져들어
낭만의 여유도 맛보고
허접한 일상 속에 위안이 되는
애환의 길동무여
커피잔에 투영되는 삶의 조각들
삐그덕 거리는 세상 위로
고단한 하루가 있을지라도
이 순간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