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봄을 먹다 예당/조선윤 향기 담은 밥상 위의 봄잔치 입맛 돋구는 향기로운 감칠맛에 봄이 통째로 입안으로 들어온다 봄의 미각 봄의 활력을 먹는다 연둣빛 생명력이 도는 것처럼 행복한 맛을 누리는 호사다 제 뿌리의 온기 녹여가며 물줄기를 찾고 온몸으로 햇볕 모아 피워낸 봄을 통째로 먹는다. 양지녁에 파릇한 봄의 전령 겨우내 땅의 기운 응집하던 기로 힘차게 뚫고 올라온 대단한 생명력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봄의 기운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