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작별/예당 조선윤
신록이 싱그러운 장밋빛 고운 날
작별이란 말 한마디 바람에 걸어놓고
그 강을 건너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데
무엇이 바뻐 그리 빨리 건넜나
안부라도 자주 전할 것을
떠나보내고 못다한 말들
가장 깊은 성음 봇불처럼 터져
밤하늘의 허공에 띄운다
마지막 이라는 말은 왜이리 슬프게 하는지
멀어진 거리만큼 눈물이 되고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영원한 이별 앞에 목이 메이고
마음의 폴더로 남기고 간
망자는 말이 없는데 보내야 하는 아픔
삭제 버튼 하나로 언제가는 지워지려나
그리움은 닿을 수 없어
조등을 켜며 인생무상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