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바람

예당 조선윤 2013. 7. 11. 09:24

 바람 예당/조선윤
어디서 와서 보이지않게
잔잔히 흔들고 가는가
먼저 흔들리는 것은 마음 이었으니 
어찌 바람을 탓할까
바람이 가는 길이 있듯이
마음 길도 있으니
때론, 흔들리며 
그렇게 가는 것을 
사랑도 인생도 
시시때때로 가치관도 
뿌리까지 흔들리는
마음속에 부는 바람
겉잡을 수 없는 
기억속에 아롱지며 지나가는
그 누구인들 바람이 아니랴
보이지 않게 흔드는 그리움 끝에
바람이 익어간다는 것을 아는가
채워지지 않는 섬 
영원히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구름 위를 맴돌다 가는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 머물러
숨을 쉰다는 사실에
함께인 것 같으면서도 부조화인 존재로
조화롭고자 하나 서툴러서
때론,바람을 닮아 살아간다는 것이 버거워
애써 그 빛깔을 비켜가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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