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세월호 비가

예당 조선윤 2014. 4. 18. 04:20

 

세월호 비가

                           예당/조선윤

 

 

차디찬 바다 속에 갇혀버린 
못다 핀 꽃들이여
깊은 진도 앞바다 수중에서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이 나라 짊어지고 갈 미래의 기둥들

영롱한 눈망울 그 누가 삼켰나

극에 달한 분노 애간장 다 녹는다

 

슬픔이 떼 지어 하늘에 닿았다

가슴 아픈 참사에 온 세상이 울었다

차마 말할 수 없어 눈물만 흘렸다

슬픔이 벅차 말도 잇지 못했다

뒤집힌 암흑아래 생사의 기로에서 
힘든 사투 벌릴 고통의 시간을 넘어

무사귀환을

그토록 간절히 빌었건만

 

아! 하늘이시여! 

잔인한 4월의 서러운 넋이여 !

이렇게 슬픔의 꽃으로 홀연히 지다니

산천도 울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희망으로 다시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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