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 (梅 蘭 菊 竹)◎
詩/藝堂 趙鮮允
梅
春風의 찬달아래
고귀하고 崇考한 자태
早春萬花의 으뜸이로다
春寒속에 고고하게 피어나는 寶春花
너의 맑은 香氣 우아한 韻取는
高潔해서 좋다
굳은 절개 梅花簪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가는
선비의 의연한 자세 닮아 君子로다
은은한 香氣 애절한 純潔이여!
그리움의 봄의 전령이여!
형형색색 수줍은 듯 피어난
겨울을 이겨낸 아름다움이여!
긴긴 强風을 忍耐하며
님향한 一片丹心
純白의 미소로세
蘭
기품의 香氣가
고상한 경지까지 오른
요염하고 청초하고 향 맑음은
여인의 깊은 향기로다
단아한 멋을 풍기는
묘한 매력에
만인의 사랑 받아
求道의 길이 있고
自然의 法測을 알아내는
探究의 길이 있다.
蘭 꽃 피면
찬란한 햇살같은
좋은 일 있다는데
귀하고 값진 귀족의 전유물로
아름다움 일러 무엇하리
은은한 향기에 반해버렸다
菊
여름 내내 감춘 순정
참되고 아름다운 진실
계절을 참으며
서리 내리는 늦가을에
갈바람에 피어나
인내와 지조를 꽃피우니
여린 이슬 같은 산빛 사랑
참빛 노래 흐르는
너울 대는 몸짓
만물이 시들고 퇴락해 가도
홀로 피워
현세를 외면하며 사는
품위있는 자의 모습이라
갸날픈 허리
이슬에 젖은 미소
큰 관심 원한적 없어도
은은한 향기로 피워
그대로 둔 채로도
소박함이 전해져 오는
기품이 부드럽고 순결한 맛은
그 겸손이 더 한층 고결하다.
竹
굽히지 않고 올곧게
마디마디 비어가는
고통을 앓으면서도
혹한에도 푸른빛 잃지않고
하늘 향해 뻗어가는
강인함이여!
칸칸의 빈 침묵들이
잘록잘록 몰아쉰 마디마다
절도의 공명으로 빛나니
우아한 선은
의리와 지절의 표상이라
얼마나 고요하고 깊으며
멋스러운 경계이랴!
강직하여 변치않는 절개
불의와 일체 타협치 않는
지조를 배울 것이니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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