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그리운 당신

예당 조선윤 2005. 5. 7. 01:50

      그리운 당신 / 藝堂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애달픈 향수 같은 
      그리운 당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되는 
      베풀어 주신 사랑 잊을수 없어
      목메게 하는 당신
      가슴 시리도록 보고파
      가슴 저리게 하는 
      넓고 따뜻한 사랑의 강이
      샘솟듯 넘치셨던 당신
      가문의 뿌리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셨던 
      어려운 시절을 살다가신 
      슬프도록 애통하게 하는 당신
      그리움의 바다가 되어
      한없는 회한의 눈물을 흘려도
      더 없는 아픔으로 오시는 당신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금방이라도 화사한 웃음 지으시며
      내 곁에 오셔서 등을 토닥여 주실 것만 같습니다.
      정겹기만 한 그리운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 손길 그 사랑 잊지못해  
      아무리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으시네요.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시는 사랑이기에
      당신의 그 크신 사랑을 그때는 너무나 몰랐습니다.
      저가 어미가 되어보니 그 크신 사랑을 
      이제야 깨닳았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 꽃을
      달아 드리고 싶은데
      못다한 효도 이제는 하고 싶은데,
      어머니는 이미 내 곁에 안계십니다.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시던
      그 크신 사랑 그 은혜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여장부이셨습니다.
      씩씩하게도 그 삶의 무게를 다 감당하시고 
      힘겨워 하셨을 것을 
      그때는 철몰라 당신의 마음도 
      헤아려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세월이 풍요해지고
      지금은 먹고 사는 것이 그때처럼 힘겹지 않은데
      힘든 시절 살다가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멥니다.
      당신은 양반가 가문의 법도를 지키시며
      기품 있으시고 삼씨 있으시고 절도가 있으셨습니다.
      세상의 본이 되시고 훌륭히 사시다 가셨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 이르시던 그 정신 이어받아
      당신의 자식으로 부끄러움 없이 살으렵니다
      이제는 지하에서도 자식 걱정은 그만 놓으세요.
      당신이 너무도 그리운 날입니다.
      너무도 보고파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잘 살지 못하는 모습 보여드린 
      불효를 저지른 자책 때문이겠지요.
      당신의 영전에 카네이션 꽃을 놓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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