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6월의 마지막날에

예당 조선윤 2005. 6. 30. 08:41

    6월의 마지막날에 / 藝堂 슬픈 유월은 갔습니다 그토록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했던 유월 가슴아픈 사건도 많았던 유월은 보내기가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이젠 장마의 시작입니다 소나기라도 주룩 주룩 쏟아지면 가슴이 후련해질것 같은 날입니다 이러한 날이면 훌훌 털어버리고 아픔까지도 깨끗이 씻어 다시는 이런 슬픔은 우리에게 없기를 바랍니다 미련속에 찌들어버린 속세의 때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오늘도 일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유월의 힘듦이 우울하게 만들었나봅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일년의 반으로 꺽어지는 유월은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7월을 맞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던 정해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갑니다. 시간은 과속으로 달리는법도 속도를 늦추거나 지체하는 일도 없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물과 같습니다. 이제 가슴 아픈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와야겠습니다. 내일이면 7월을 맞으며 마냥 설레이는 내가슴 가득가득 풍요로운 초록의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초록바람 쉬어가는 구름다리 되어 신록에 아름다움 내마음은 벌써 7월입니다 싱그러운 신록의 노래와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 처럼 생기와 열정으로 칠월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진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시원한 동구밖의 아름들이 나무의 그늘이 그리워집니다 저녁엔 멍석 깔아놓고 모기불 피워놓고 옥수수 따먹으며 그곳에는 정겨움과 소박한 인정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먼 기억속으로 사라져가는 추억속의 한폭의 그림일뿐 그런 모습 찾아보기는 힘들지요 여름밤의 밤하늘의 찬이슬 맞으며 삼태성이 서쪽 하늘에 기울도록 짧은밤 다 가는줄도 모르고 같이놀던 먼 옛날의 친구들을 그려봅니다 슬픈 유월은 그렇게 갔지만 7월엔 삶의 고운뜰을 수 놓으며 고운날들로 채우며 행복한 날들로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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