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노을이 타는 강

예당 조선윤 2006. 3. 16. 07:07

      노을이 타는 강 藝堂/趙鮮允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고독한 삶의 울음은 세월의 갈대 숲을 지나는 바람처럼 서걱이며 숫한 사연으로 흩어져 말 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정신적 고뇌와 격정이 사그라진 인생에 대한 회한으로 묵묵히 흐르는데 소음 같은 경전도 없다 칼칼한 별들의 흔적 마저 삼켜버리는 거대한 블랙 홀이다 끌어 안으면 하얗게 질식해 버린다 그 언젠가 길을 잃고 헤메던 날 아쉬운 미련과 후회속에서 아련해져 오는 흐려진 기억만 남는가 흘러가 버린 기억 저편에 저녁 햇살에 무심히 흘러만가는 강언덕엔 노을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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