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많은 인생
예당/조선윤
푸른 눈을 빛내며
수줍게 키스하는
그 세기의 결혼식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 환상의 이면에는 참기 어려운
어둡고 아픈 답답한 현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것을 압니다
영국인의 아니 세계인의
존경과 찬사를 한몸에 받으면서도
외롭고 고독했던 비운의 왕세자비시여!
한 떨기 찬란한 설중매 같았습니다
별거 중
많이 외롭고 아프다고 하셨지요
누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운명은 도도한 강물처럼
비극으로 이끌었습니다.
1997년 8월 30일,
비참하고 슬프게
이세상을 하직하신 그날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7살의 젊은 나이로....
죽음으로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하셨지요
"이제는 혼자 있을 수 있겠네요"
라는 말만 남긴채...
그 한마디 말속에
얼마나 많은 아픈 의미가 들어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구 주년을 맞으며
지금도 수줍은 미소가 담긴
아름다웠던 그모습 잊을 수 없는 님이시여!
원한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