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悲愛) 詩/藝堂 趙鮮允
눈물 젖은 悲歌를 부르며
애증의 강을 건넜다
삭혀야 하는 아픔인줄 알면서도
부서지는 마음 안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갔다
복받쳐 오르는 애련은
온몸에 전율 해 오고
가려진 슬픔 명치끝에 매달린 멍울은
허공속 통곡으로 구름되어
서러운 비가되어 흐른다.
슬픈 사랑은
비수로 찌르는 듯 아파와
사연 많은 짧은 인연 서러워
마지막 놓지 않던 손
차겁게 맴돌아도
싸늘한 바람결로 빗질하며
찬바람 휘적이는 겨울 강가에
양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은
하염없이 흐른지도 오랜시간
눈물 자욱 발길마다
그리던 흔적으로 세월의 주름 접히고
이젠, 이미 어제가 되어버린 영상
빈가슴 저며오듯 향기만 남아
전해져 오는 비련의 그림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