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내안의 오월

예당 조선윤 2007. 4. 29. 21:32

내안의 오월 藝堂/趙鮮允

흐드러지던 꽃은 지고
연초록 잎새 돋아나
봄의 열정인 사월도 
마지막이라는 시간 앞에는 
구름에 달가듯 스르르 
제 자리를 비켜서고
삶이 교차되는 상반된 순간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며 탄생할 오월은
성숙함으로 찾아드는 사랑처럼
미풍 한자락에도 연초록 이파리들 
초록 물결로 파닥이며 
푸르고 싱그런 햇살아래 
생각만 해도 행복 가득 고이는
그리움의 아련한 영상  
더 사랑할 수 없음이 안타까워
고단한 날개를 상상으로 펼치며
싱그러운 햇살에 감전되듯
시린 마음으로 사월을 보내며
앞으로 열리는 화려한 오월은 
고운빛으로 피어가기를 바라네
 





'희망의 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꽃 필때면  (0) 2007.06.19
유월 산  (0) 2007.06.05
연두빛 속삭임  (0) 2007.04.25
내 마음의 봄  (0) 2007.04.21
명자꽃  (0) 2007.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