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堂의 칼럼

사랑은 기술이다

예당 조선윤 2004. 9. 21. 19:32

 

사랑은 기술이다 / 藝堂

 

 

사랑은 즐거운 감정이다.
모두가 갈망한다
사랑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사랑의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몸을 단장하고 옷치장을 잘하여 매력을 갖추는 것이다.
매력 전술은 유쾌한 태도와 흥미있는 대화술을 익혀서
유능하고 겸손하고 부드럽게 처신하는 것이다.

사실상 우리 문화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스럽다고 말할 경우
거기에는 본질적으로 인기와 성적 매력이 뒤섞여 있다.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고
올바른 대상의 발견이 어려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이해관계 없이 지내 오던 두 사람이
갑자기 그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 버리면서
밀접하게 한 몸이라고 느낄 때

이러한 일치의 순간은 생애에 있어서
가장 유쾌하고 격앙된 경험의 순간이다.
사랑을 모르고 지내던 사람의 경우에 있어서는
더욱 놀랍고 기적적인 경험이다.

이러한 형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두 사람이 친숙해질수록 신선함과 기적적인 면은
점점 줄어들고 마침내 적대감, 실망감, 권태감 등이 생기면서
최초의 흥분의 잔재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처음에 이러한 기미를 알지 못한다.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던가를 입증하는 것일 뿐이다.

이론과 실천의 습득 이외에도 어떤 기술에 숙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인이 또 한가지 있다.
기술 숙달이 궁극적인 관심사로 대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에도, 의학에도, 건축에도, 그리고 사랑에도 해당된다.

사랑에 대한 뿌리깊은 갈망에도 불구하고
사랑 이외의 모든 일―성공, 명예, 돈, 권력 등―을
사랑보다도 더욱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랑은 기술이다.
사랑하기 위하여서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삶이 기술임과 마찬가지로
"사랑이 기술임"을 알아야 하는 일이다.




'藝堂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채울 수 없는 삶  (0) 2004.09.22
건강의 중요성  (0) 2004.09.21
우리의 장례문화도 변해야된다  (0) 2004.09.21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자  (0) 2004.09.20
눈물을 아는자만이 인생을 안다  (0) 200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