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예당/조선윤
산허리 돌아
시커먼 먹구름 몰려오더니
어둠을 만들어 내고
회오리 바람 한바탕 불더니
장대비 몰고온다.
번쩍 우루루쾅 쾅 ~~
세상을 집어 삼킬 듯 요란한 광음
온 천지를 뒤흔드는
악천후가 계속 되더니
하늘문 열렸나 양동이로 쏟아붓듯
쉬지않고 쏟아진다
내리고 또 내리고...
세차게 내리는 비는
세상을 몽땅 휩쓸고 갈 태세
금새 도랑이 패이고
도로에도 계곡에도 홍수가 나서
황토물 범람하더니 물바다가 되었다
북한산 낙뇌사고가 전해지고
언제 내렸다는듯이
내리던 비도 물러가고
이젠 맑은 하늘을 만들어 낸다.
오늘 호랑이 장가갔나?
200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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