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얼마나 될까 예당/조선윤 멀리 있어도 깊은 내음 풍기는 향나무 처럼 아름다운 빛깔과 고운 향기로 살아갈 날은 얼마나 될까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 역사적인 삶은 살진 못했지만 정도를 의미있는 생으로 영혼을 헹굴 날은 얼마나 될까 원칙을 버리진 않았지만 역사적 위인앞에 마냥 부끄러워 지면서도 향그런 꽃 내음이 가슴을 적시는 텅 빈 충만 채우며 인생를 나눌 수 있는 날은 얼마나 될까 꽃과같이 곱고 아름답게 원숙한 삶이 펼쳐지고 농익은 깨우침이 다가와 고운 자태로 그윽하게 거듭 태어나 값지고 보람있게 보낼 세월이 얼마나 될까 마주 보고 웃을 수 있고 건강하게 걸을 수 있어 우리,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과연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