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의 꿈 예당/조선윤
목마름의 희망을 열기 위해
저마다의 모습으로
재촉하며 하루를 여는 아침
햇살 눈 부신 곳에 각자의 숨결이 꿈틀거리고
빛나는 자리마다 내일을 위해
소리 없는 뜨거운 혈전으로
세월에 내려앉은 시간 밟으며
이상을 꿈꾸는 발걸음
숭고한 향기 찾는 기다림은 끝나지 않는다.
간절하면 깊어져
지친 걸음 옮기는 뒤엉긴 인연 사이로
가슴속 촛불 하나 밝혀
고통의 알몸들이 희망을 속삭이며
가슴에 뜬 무지개 언덕에서 반짝이며
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 녹이며
새들의 재잘거림을 듣고
감동이 어울려 끌어 안으며
사랑의 강물로 흐르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의 밤은 아름답게 빛나는데
우렁찬 목소리로
온기와 희망으로 긴 잠을 덥혀
기다리는 소망
마음의 물살 위에 파문 일으켜
혼곤히 잠든 꿈 깨워
자신에게 찾아온 삶의 시간들을
충분히 의미 깊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