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堂의 산문

추억 속의 명절

예당 조선윤 2016. 2. 6. 19:42



추억 속의 명절 / 예당 조선윤


설날이 돌아오면 어머니께서는 온 집안 구석구석 대청소를 하고 우리들의 설빔을 준비 하고 명절 맞을 준비에 분주 하셨지요. 동심은 설빔 입을 기쁨에 어서 설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명절을 맞는 마음이 새로웠습니다


설날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설빔을 입고 기분 들떴던 그 때 모처럼 얻어 입은 때때옷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떡방앗간엔 가래떡 만드느라 줄지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에서 명절 분위기를 더 한층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방 만들어 온 가래떡을 화롯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노릇노릇하게 구워 조청을 찍어 먹던 그 시절의 그 맛이 그리워지네요
설날 아침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부모님 친지 동네 웃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고 덕담을 들으며 성숙해 갔던 그 때


사내 아이들은 제기 차기도 하고 방패연을 만들어 길게 실늘여 연날리기 하면 하늘 저 끝까지 가물 가물 드높이 날아

스릴을 만끽했지요 윷놀이 썰매타기 널뛰기 등 고유의 민속놀이를 많이 즐겼습니다

지금은 그런 모습 찾이보기가 힘들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민속촌에야 가야 볼 수가 있지요 갈수록 구수한 인정은 사라지고 삭막함으로 도심 속의 명절은

더욱 썰렁하기만 합니다


정월 대보름이면 반대편 동네 아이들과 두패로 나뉘어져 쥐불놀이 하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했지요


모든 것이 부족했던 그 시절 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이 그리워짐은 왜일까요 가난했지만 따뜻한 인정이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웃 어른들께 세배 드리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지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의 최대의 명절은 설날 반드시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웃어른을 찾아 뵙는 등 효행과 감사의 미풍양속이지요



사랑하는 님들 우리의 고유의 대명절 구정이 다가옵니다. 가족과 함께 설날에 좋은 덕담 나누시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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